▲ 경기에 이기고 하이파이브하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초반 5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4연승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삼성도 4연승을 달렸지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주전 라인업을 꾸렸다. 이전 경기까지 출전했던 정근우, 김태균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삼성 타선에 3점을 내주는 데 그쳤다. 특히 5회와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초반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와 3회에 5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인성은 3회 시범경기 첫 안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화는 1회 말 3점을 앞서나갔다. 2사 이후 이용규가 삼성 선발 최충연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3루타를 터트렸다.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고, 이성열이 3루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얻었다. 권용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임익준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3-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화는 3회 수비에서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공격에서 조인성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초 선발 송창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범수를 올렸다. 김범수는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구자욱의 땅볼 때 1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폭투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영욱의 내야안타로 1실점했다.
5회에도 한화는 1점을 더 내줬지만, 대량 실점위기를 막았다. 1사 후 배영섭의 볼넷과 박해민의 안타로 1,2루를 허용했고, 발디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5-3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 구자욱을 2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한화는 6회에도 2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우가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후 양팀은 점수를 얻어내지 못하고 5-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어 김범수가 2이닝 5피안타 2실점, 이재우가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장민재가 1.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정우람은 8회 2사에 등판해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성열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조인성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임익준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아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조인성이 홈런을 친 것을 포함해 하위타선이 잘 쳤다. 정우람은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 주말 첫 경기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7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야구를 즐겼다. 응원단도 첫선을 보이며 경기 내내 ‘최강한화’가 구장에 울려 퍼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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