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명확한 기준없이 시범경기 일정을 취소한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가 한파로 취소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이야기했다.
그는 “날씨가 춥다고 취소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팬들에 대한 결례”라며 “팬들과 정해진 약속인데 우리 편하자고 취소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 몇도씨 이하면 안한다는 기준 없이 우리 편의대로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님을 불러놓고 왜 안하나. 몇명이 오더라도 스케줄대로 해야한다. 일부러 멀리서 온 팬들은 어쩌나. 기본은 팬 아니냐. 팬들과 약속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특히 감독관은 소신을 가져야 한다. 다른 곳 눈치를 보고 (취소)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5경기 중 대전 한화-두산 경기를 비롯해 광주 KIA-SK경기, 수원 kt-넥센 경기가 한파로 취소됐다. 울산에서 열린 삼성-롯데 경기는 한파로 5회까지만 진행됐다. 앞서 전날에도 수원 kt-넥센 경기가 한파 취소됐고, 광주 KIA-SK경기는 6회 콜드게임 처리됐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가장 큰 이유다.
김 감독은 “나같은 경우에는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투수 스케줄을 짜놨다. 이를 바탕으로 올시즌 투수 운영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면서 “한두게임 하지 않으면 계획이 틀어진다. 상황별 테스트 할 계획이었는데 이러면 투수 운영 방안을 짜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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