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송은범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출전 이후 두번째 실전 등판이다.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속구 26구, 커브 10구, 슬라이더 11구, 체인지업 12구를 고르게 던졌다. 투구수는 총 59개를 던졌다.
송은범은 지난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승9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FA로 영입하며 기대했던 것에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모습이었다.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로 지적됐다.
경기 후 송은범은 “선발 통보를 어제 받았다. 5~6회 던질 줄 알았다. 너무 추워서 빨리하려고했다”면서 “1회에 조금 안좋았는데 2회부터 좋아졌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직구와 팔 스윙 차이가 많다고 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은범은 “캠프에서 니시구치 (후미야) 인스트럭터에게 배운 슬러브가 괜찮은 것 같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원래 커브를 구사한다. 하지만 이날 송은범은 1회 1개를 제외하고는 슬러브를 주로 던졌다. 슬러브는 커브보다 빠르며 슬라이더보다는 각이 더 크다. 송은범은 니시구치 인스트럭터에게 슬러브 그립을 배웠고, 몇번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송은범은 “고치 캠프에 늦게 합류했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다. 마무리캠프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오키나와 잔류조에서 마지막날 공을 던질 때 감을 잡았다. 잔류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송은범은 한화 선수단 본진이 철수한 후 3일간 더 오키나와에 머물며 추가 훈련을 소화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