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김 전 총리의 입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종필 전 국무총리(JP)는 1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이부답' 출간 기념회에 인사말에서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며 “90을 살아오면서 애증과 애환이 왜 없겠느냐. 이에 지난날의 악연도 깨끗이 잊어버리고 전부 용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김 전 총리가 서는 공식적인 무대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들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부덕의 소치로 본의 아니게 상처와 고통을 국민들에게 드린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용서를 빈다”는 말로 정치 인생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치 혼란을 지적하며 자신이 주장한 내각책임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는 '신의 한수'을 보여줬다.
김 전 총리는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번영과 융성을 기원한다는 말로 25분여간의 인사말을 끝냈다.
이날 각 당 대표들은 충청을 향한 구애를 위해 출간 기념회에 달려가 행사가 끝날 때 까지 자리를 같이했다.
한국 정치사를 쥐락펴락했던 올드보이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전직 총리 가운데 정운찬, 이홍구 전 총리가 참석해, JP의 '소이부답' 출간 기념을 축하했다.
김수한, 박관용, 강창희 전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오장섭 충청향우회장,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등 자민련을 같이한 충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3당 대표의 출격은 4월 총선 내년 12월 대선을 겨냥한 'JP 마케팅'을 벌이기 위함이다.
유일한 '3김 시대' 생존자인 김 전 총리는 이날 그의 양아들인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휠체어를 탄 JP와 함께 등장했다.
김 전 총리는 “부여에서 반드시 당선되라”는 덕담을 정 전 총장에게 건네면서 같이 있던 유병기 전 충남도의회 의장에게도 “도우라”는 말을 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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