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는 동안 만큼은 업무에서 해방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습니다.”
대전시 유청구청 낚시 동호회 '릴리리야'는 낚시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 지난해 1월 출발한 신생 동호회다.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장경섭 회장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활동은 없었지만, 현재 2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며 “1년에 4번 바다에 나가 낚시를 하면서 직원들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 낚시의 특성상 오전 6시에는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주로 가까운 서해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한번 나가면 보통 오후 3시까지 9시간 정도 낚시를 하는데, 한 배에서 오랜 시간 같이 있다 보니 어느 동호회 보다 회원들간 정이 깊다.
장경섭 회장은 “릴리리야는 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다니고 있다”며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같이 어울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장 회장은 또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조 전 날씨를 꼭 확인하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낚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장 회장은 “아무리 취미생활이지만, 매주 혼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정기 출조를 1년에 4번으로 정했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체험학습 차원에서 아들과 함께 낚시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아해서 올해도 같이 갈 생각”이라며 “낚시는 마음만 먹으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설명했다.
출조하는 날이면 김밥을 꼭 준비한다는 장 회장은 “낚시 전문가에게 배운 레시피인데, 김밥에 고추냉이를 두르고 초장을 듬뿍 찍은 회를 얹어 먹으면 일식집 부럽지 않은 초밥이 된다”며 “바다 위에서 회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속에 있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낚시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낚시 장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장 회장은 “신입회원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낚시 장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낚시 장비를 경품으로 준비해 신입회원들이 장비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더 재미있게 즐 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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