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대전에 필요한 스포츠관광 사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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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돋보기]대전에 필요한 스포츠관광 사업은 무엇일까

  • 승인 2016-03-09 16:20
  • 신문게재 2016-03-11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필자는 지난 2011년 2월 24일 대전시 체육회관 회의실에서 대전 체육 4개 단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케팅과 스포츠관광 성공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다.

오늘은 이날 발표한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소개지는 세계적인 골프휴양도시인 세인트앤드루스(영국)다.

세계 3대 골프장 중 하나이기도 한 이 도시의 인구는 고작 2만명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브리티시 오픈의 개최지이기도 한 이곳은 도시 전체 면적의 5분의 1이 골프장이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올드 코스를 포함한 7개 코스, 골프연습센터, 골프연구센터, 골프박물관, 2개의 클럽하우스가 있는 유럽 최대의 골프콤플렉스다. 연간 수십만명의 외국 골퍼들이 찾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만 연간 10만회 가까운 라운딩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근에 70여 개 골프장도 성업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은 시에서 만든 비영리 법인이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연간 수천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골프장이 시에서 운영하는 사업체인 것이다.

다음은 겨울스포츠의 도시인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뉴욕주의 마을)를 소개한다. 이 지역은 19세기 말까지 광업과 농업으로 먹고 살던 플래시드호(湖) 남쪽 연안에 있는 아주 보잘것없는 벽촌 시골마을이었다.

1932년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었고, 1980년에 제13회 동계올림픽을 다시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 졌는데, 올림픽을 통해 교통망이 정비되고 각종 경기시설이 확충되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1932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캐나다에서 눈을 실어 날라서 올림픽을 치렀다고 한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인프라와 지명도를 만들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모범 사례가 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도시의 주민 수가 3000명 정도밖에 안되는데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스포츠휴양도시가 되었다는 점이다.

레이크플래시드는 올림픽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김연아도 이곳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이번에는 마라톤이다. 세게 4대 마라톤 대회는 뉴욕, 보스턴, 런던, 로테르담 대회가 있고 이에 버금가는 베를린, 시카고, 파리 마라톤 대회가 있다. 이들 마라톤 대회는 모두 국제적인 마라톤 도시로 일반 동호인을 포함한 참가자 수가 약 3만5000여 명이며, 거리에서 레이스를 직접 관전하는 관람객이 약 150만 명에 이르고,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엄청난 상금과 이벤트,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기록들이 쏟아진다.

깔끔한 대회준비와 참여자 수, 일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 거리에서 환호하는 시민들, 응원하는 가족들과 참가자들의 환호, 감동스토리, 코스마다 펼쳐지는 이벤트 등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스포츠이벤트 개최와 스포츠관광 사업은 분명히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모든 매출에 대해 부가세가 발생하고, 고용창출로 인한 세금 증가와 이벤트 관련 사업으로 준조세가 발생한다. 그리고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도시 홍보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지역민의 자긍심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시설의 건설과 전체적인 소비 증가, 고용창출 등을 효과를 얻게 된다.

대전에는 이렇다 할 스포츠관광 시설과 사업이 없다. 대전에 필요한 그리고 할 수 있는 스포츠관광 사업 무엇이 있을까?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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