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자신 있다” 이세돌 9단(가운데)이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 참석해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왼쪽),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포토 세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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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과학기술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연구는 미국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약 2~5년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언어지능, 시각지능, 음성처리, 로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모두 조금씩 부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표한 '2014년 ICT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며 한국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75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인공지능 연구는 '엑소브레인'(Exobrain) 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부터 엑소브레인 개발에 착수해 관련 업체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3년까지 1070억원(정부 800억원, 민간 270억원)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소프트웨어 부문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현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간 26개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 중이다.
엑소브레인은 언어지능과 관련된 연구로 특허, 법률, 의료 등 전문분야의 '지식 소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시리(Siri) 등은 일정이나 날씨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김현기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장은 “인공지능 연구는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인공지능 R&D 과제에 대한 펀드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인공지능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고 산·학·연에 많은 전문 인력이 양성돼 산업화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파고 개발자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1일 KAIST에서 특별 강연을 한다. 이날 허사비스 CEO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가 개최하는 특별세미나에 석학초청강연자로 나선다.
강연 주제는 '인공지능(AI)과 미래'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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