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역구 새누리당 당원들이 지난 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오는 20대 총선의 공천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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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소란스럽다.
1차 공천 컷오프 결과에 잇단 반발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정용기 의원이 단수 추천된 대전 대덕구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은 7일 '도덕성과 절차적 문제가 있다'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김근식 예비후보자는 이날 이의신청서를 통해 “취업청탁과 갑질논란으로 도덕성에 문제점이 제기된 후보가 일방적으로 추천, 결정된데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공정한 공천관리를 기대하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던 예비후보자들은 물론, 대덕구민에게도 깊은 상처와 정치 불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단수추천이나 국민공천제 포기는 대전지역 전체로 봐도 여론악화를 불러올 게 분명하다”면서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예비후보자와 대덕구민이 존중할 수 있게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여론조사든 경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김혜승 예비후보자도 이의신청을 내고 대덕구 공천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혜승 예비후보자는 “당을 위해, 공천에서 먼저 배제돼야 할 후보를 급하게 추천해 발표한 것, 또 부실한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에 대해 국가경영을 책임진 공당으로서 공천에 신중을 기해 재고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태흠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은 보령·서천의 이기원 예비후보자는 지난 6일 중앙당사를 찾아 “이한구 위원장은 더 이상 친박 현역 의원들의 홍위병 노릇을 그만두고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경선을 실시키로 한 세종시에서 탈락한 허철회 예비후보자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쉬운 마음이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컷오프 당해서 국회의원에 대한 첫 도전을 접게 되지만, 한 달 동안 정말 수많은 분들을 뵙고, 얘기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확정된 후보가 꼭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저는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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