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는 9일 대전 서구 둔산동 캐피탈타워 내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찾아가는 금융신문고'를 연다.
임 위원장의 대전 방문은 시기적으로 지난달 23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제4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대전무역회관), 이틀 뒤인 25일 취임 3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26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대전통계교육원)에 이어 네번째다.
불과 10여 일 사이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물론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잇따라 대전에서 경제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임 위원장은 행사 당일 오전 한시간여 '지역금융 실무자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가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닷새(9일기준)를 앞두고 임 위원장이 지역 금융권에 어떤 주문을 할지도 주목된다.
ISA 신규가입 고객을 유치하고자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가의 경품을 내놓으며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자 임 위원장은 “유치 고객수나 점유율 같은 외형 경쟁에 치중하고자 하는 금융회사가 있다면 (이는) 방향을 잘못잡은 것”이라거나 “ISA불완전판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 일선 영업창구의 판매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완전판매로 판단되는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처하겠다”며 수차례 경고하기도 했다.
오후엔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업계, 비은행권 관계자와 금융위가 함께 지역금융과 관련한 각종 소비자 애로와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금융위는 이렇게 수렴된 지역금융 현안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정책적인 지역금융 발전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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