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내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충청권 민심을 선점해야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다수 보유로 상대적으로 충청민심에 우위의 지지층을 보유하고 점에서 충청에 대한 접촉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호남에만 집중해 상대적으로 충청권을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칫 선거전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하다.
우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3일 대전을 찾는다. 심 대표의 방문은 자당의 대전지역 총선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대전시당이 마련한 지역 공약 발표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대표는 대의원 대회 참석을 통해 지역 당원들의 애로사항과 현안 수렴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현 통합체계 이후 첫 방문지로 대전을 택할 정도로 충청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2일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단일화를 제기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와 맺은 전략적 협의체의 일환으로 대전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도 충청민심 공략에 뛰어들 계획이다.
안 대표가 오는 11일께 대전지역 출마자들의 개소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국민의당 관계자가 2일 전했다. 이는 정당사 처음으로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율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따른 고육책이다.
시당 창당 발기인대회에도 참석지 못한 만큼, 개소식 참석을 통해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제고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5일 청주 리호호텔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발기인 대회 참석도 예고한 상태다.
야권의 대표들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충청권 민심의 선택이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의 전신)을 위기에서 구한 것만 아니고 여당 견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착안, 충청권의 지지없이는 당의 성공을 기대키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향배를 쥔 충청민심을 얻기 위한 야권 당 대표들의 지역 방문은 거듭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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