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일 오후 2시 4분께 공주 남동쪽 12km 지점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도 2 규모의 지진은 지진계로 탐지가 가능하다. 진도 2 규모는 사람이 앉아있는 상태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서있는 사람은 잘 못 느낀다.
규모가 약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진동을 느끼고 놀라 소방본부에 문의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전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에 각각 18건, 7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검색어에 '대전 지진'이 오르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달 11일 오전 5시 57분께 금산 북쪽 12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던 터라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 박모(29)씨는 “앉아서 업무를 보던 중 진동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며 “지난달 이른 아침에도 지진이 나 놀랐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지진이 발생해 지진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도 “한 달도 안됐는데 또 지진”, “대전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 아님”, “몇 번째 지진인지 무섭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4시 31분께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3.9)까지 포함하면 지역민들은 석달 사이 지진을 3번이나 경험했다.
지난해 충청권 내륙에선 당진 서북서쪽 5km, 옥천 북북동쪽 16km, 공주 남동쪽 15km 지점에서 3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태안 서격렬비도 남남서쪽 96km, 서격렬비도 남서쪽 77km 해역에서도 지진활동이 포착됐다.
지진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충청권 내륙에서 일어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11건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선창국 박사는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방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익산지진과 금산지진의 단층과는 약간 방향이 달라 세 지진이 같은 단층에서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익준·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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