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인 중구의 경우 차 없는 거리 행사 폐지를 주장하며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타 자치구들은 대전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행사가 없는 만큼 행사 진행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다.
중구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와 관련해 교통대란, 상권 매출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오는 4월 행사를 진행할 경우 폐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민 86.6%가 차없는 거리 행사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시의 행사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타 자치구들은 중구의 입장과 온도차를 보였다.
동구의 경우 지난해 차없는 거리 행사 개최로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중앙시장의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고 보고 있다.
서구는 그동안 대전에 이렇다 할 대표 축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가 대전의 대표적인 거리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동구의 경우 유성과 서구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원도심을 찾는다는 점에서 당초 목척교에서 도청까지 진행됐던 행사 구간을 대전역 앞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자치구는 차없는 거리 행사 진행에 긍정적이지만, 시와 중구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중구측은 “3자의 입장에선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지만 당사자인 중구민의 고충을 헤아려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해당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갈등 봉합을 위해 지난해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대전시와 중구가 각각 추진중인 '중앙로 차없는 거리'와 '중교로 차 없는 거리'의 통합 시도가 있었지만 통합 장소를 놓고 이견차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자치구 한 관계자는 “시와 중구가 하루빨리 교통문제 등 노출된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최선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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