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한밭새마을금고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지상주차장으로 쓰이던 백화점 맞은편 탄방동 유휴부지 가운데 3360여㎡를 11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계약 두달 만인 29일 부지매입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쳤다.
한밭금고는 이 터에 지하2·지상9층, 연면적 1만4200㎡규모의 금고 회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설계가 진행 중인데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아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내년 7월께 탄방동 사옥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사옥엔 한밭금고 괴정지점이 확대 이전하고 금고 회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편의공간이 들어선다. 또 쇼핑센터 수준으로 주차면수를 200면 이상 확보해 회원들에게 편익을 제공키로 했다.
한밭금고 관계자는 “금고 성장과 더불어 회원들의 문화적인 요구가 늘고 영업활동을 위한 고객 접근성도 높여야 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적당한 부지가 나와 매입하게 됐다”며 “사옥 신축은 한밭금고가 대내외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밭금고는 3월7일 월평지점을 추가로 신설키로 하고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2014년 3월 둔산지점 개설 뒤 2년 만에 갈마동 본점을 제외한 여섯번째 지점을 열게 된 것이다.
한밭금고는 월평지점이 들어설 서구 월평북로의 5층짜리 건물을 46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월평지점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가구 등 비품설치, 통신작업 등이 완료되는 7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고 관계자는 “한밭금고는 전국 1300여 개 금고 중 30위권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금고지만 그에 어울리는 공간이나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면서 “탄방동 사옥 신축과 월평지점 신설을 통해 회원 등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여 지역의 건실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문을 연 한밭새마을금고는 28일 기준 자산 3553억원, 출자회원을 포함한 전체 회원 4만2935명을 거느리고 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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