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대적인 돌봄교실확대방침이 일선 교육현장의 수요보다는 양적 확대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돌봄교실을 지난해 363실에서 40실 증가한 403실로 확대운영한다.
초등돌봄교실은 매년 증가추세로 지난 2014년 347실에서, 2015년 348실, 올해는 353실로 증가했으며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은 2015년 348실에서 올해 353실로 5실,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학교 연계교실은 같은 기간 15실에서 50실로 증가했다.
이렇게 초등돌봄교실이 확대되는 것은 돌봄교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교육부가 올해 '2016년 초등돌봄교실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1~4학년 위주로 진행된 돌봄교실을 5~6학년으로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도 '2016학년도 초등돌봄교실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지난 해보다 20여억원 증액된 총 120억 8500여 만원을 돌봄교실에 지원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확대로 참여학생 수도 2014년 7026명에서 2015년 7780명, 올해는 8125명(예정)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운영되기 위해 도입한 연계형 돌봄교실이 지난해 15실에서 올해는 50실로 35실 증가에 그쳤다는 점이다.
대전의 경우 초등학교 146개교 가운데 34%(50실)만이 연계형 방과후교실에 참여한다.
참여학생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학생수도 연계형돌봄교실 15실과 돌봄교실 1실이 늘었던 지난해 참여학생이 726명이 증가했던 반면 연계형돌봄교실 35실과 돌봄교실 5실이 증가한 올해는 403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연계형 돌봄교실의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밀접촌, 신도심을 중심으로 1~2학년 돌봄교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면서 몇몇 학교의 경우 신청학생이 탈락하고 있다.
전용교실을 확보하지 못해 일반 교실을 활용하는 겸용교실도 79실이 운영중이다.
결국 정부의 양적 확대 방침이 1~2학년 위주의 일선 현장의 수요와는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어느정도 정착기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학생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은 없다”면서 “매 학기초 수요 조사를 통해 최대한 학생 수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등돌봄교실은 돌봄운영시간대에 따라 오후 돌봄(방과후~오후 5시)과 저녁돌봄(오후 5~10시), 오후연장반(방과후~오후7시), 토요돌봄으로 운영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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