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권선택 대전시장이 중구청의 행사 반대 의견을 수렴해 3월 개최를 취소한 상태지만, 4월 행사 진행에 있어는 근본적인 합의점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으로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합리적인 대안책 마련을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에 의뢰해 중앙로 교통량과 통행량, 시민밀집도, 상가매출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없는거리 행사기간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조사해 객관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중순께 최종 결과가 나오면 중구청과 합리적으로 조정해 절충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차없는 거리 행사의 개선 방향으로 거리를 줄이는 방법, 횟수 조정 등 여러 대안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많은 인파를 끌어 모으기 위한 치어리딩 대회 등 전국적인 행사를 유치하는 등 콘텐츠 보완 계획도 세웠다.
시 측은 “행사의 효과를 단기적이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며 행사 개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시는 3월 행사 진행의 경우 박용갑 중구청장과 중구민들의 반발이 높아 일단 취소했지만, 4월 개최여부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구는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행사 전면 폐지 또는 연 8회 개최에서 1~2회로 축소 운영 등 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관내 17개 동 플래카드 및 구정소식지에 차없는 거리 폐지를 게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용갑 구청장은 “중구민들 대부분이 '중앙로 차없는 거리'행사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다. 왜 불확실한 미래가치를 위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행사를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며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꾸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할지라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정책은 빨리 바꿀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행사 폐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와 중구는 국토부에 의뢰한 빅데이터 조사결과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발표되는 조사결과가 4월 '차없는 거리'행사 진행에 있어 절충안을 찾는 기본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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