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포 책임자가 자주 교체된 것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충남도의 일관성 없는 행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4년 임명한 내포 총괄기획가 온영태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인석 명지대 교수의 임기가 지난 22일 2018년까지 연장됐다.
나아가 도는 내포 개발 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총괄기획가의 임기를 돌연 연장했다.
그러나 이번 임기 연장은 도의 행정이나 내포 개발 단계에서 지극히 이례적이다. 지난달 도 업무보고에서 안희정 지사와 도 산하 기관장들은 “내포는 그동안의 다른 도시와 차별성 없이 아파트만 가득해 계획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 1일 조경연 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소임을 맡은지 1년여 만에 이정구 본부장으로 교체됐다.
앞선 내포본부장(부이사관)도 마찬가지다. 2013년과 2014년 2년 사이 내포개발 수장이 3차례나 교체된 바 있다.
여기에 도의 내포 개발 파트너인 충남개발공사 사장까지도 임기마다 꼬박 교체, 연임이나 연장은 한 차례도 없었다.
지역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내포신도시 한 사업자는 “담당자 변경 때마다 일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환경 등 큰 틀의 사업 방향까지 바뀐다. 일관성을 주장하려 했다면 차라리 담당 공무원을 바꾸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인근 군 공무원은 “내포 조성 계획이 잘못 됐다고 지사까지 지적하면서 담당 공무원들과 충개공 사장 등은 모두 바꾸고, 총괄기획가를 그대로 놔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도는 본보의 인터뷰 요청에 “총괄기획가와의 연락은 개인 정보 상 어렵지만 당사자가 업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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