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구 국회의원 17명이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은 13억 729만 743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후원금 모금이 전년도의 28억 5479만 4341원에 견줘 45% 수준에 그친 것이다. 평균 모금액도 전년(1억 6292만 9078원)보다 4800여만원이 줄었다. 지난 2014년이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한도를 3억원으로 늘려주는 3대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가 있었던 해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역의 경우, 감소폭이 적지 않은 결과다.
이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 여론과 더불어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후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명수 의원이 후원금 1억 5025만원을 모으면서 충남만 아니라 지역 의원들 중 최다 모금자가 됐다.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1억 5014만 1010원과 같은당 양승조 의원(천안갑)이 1억 4999만 635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또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1억 4998만 4000원으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대전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5위는 1억 4966만 5000원을 모집한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의 차지였다.
반면,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부여·청양)이 가장 적은 1981만 9500원을 모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도 3531만 2000원에 그쳤다. 두 의원은 국회의원 전체 중에서도 하위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선거구인 세종시의 지역구인 더민주 이해찬 의원의 후원금은 5690만 5220원으로 파악됐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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