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서 훈련중인 시티즌 김선민 선수. |
1월 초 대전-울산 간 트레이드를 통해 서명원 대신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선민은 “최문식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최 감독을 믿고 따르는 선수다.
3차 전지훈련지인 남해에서 만난 김선민은 2개월 만에 황인범 선수와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될 정도로 팀에 녹아들어 있었지만, 서명원 대신 온 선수라는 부담감은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김선민은 “서명원 선수가 이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 어떤 활약을 했는 지 알고 있어 부담감이 크다”며 “서명원 선수 정도는 아니지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개월 정도 훈련을 하는 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고, 3차 전지훈련에서는 마지막으로 체력과 조직적인 부분을 끌어 올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몸상태는 지금 90% 정도 올라왔다. 개막까지 1개월 정도 남았는데, 100%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민은 또 “지난해 챌린지에서 1년을 뛰어봤는데, 클래식과 큰 차이는 없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리그”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팀이 다시 클래식으로 승격하는데 보탬이 되고, 개인적인 목표인 공격포인트는 10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동현 선수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선민은 “어릴적 서동현 선수가 수원에 있을 때 플레이를 많이 봤다. 미드필더로서 서동현 선수 같은 공격수와 발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람이 현실이 돼 기대가 된다”며 “선수들은 훈련을 같이 해보면 어떤 스타일인지 금방 파악이 된다.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니에스타 선수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은 김선민은 “같은 포지션이고,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는 선수여서 항상 동경해 왔던 선수”라며 “굉장히 어렵지만 이 선수의 플레이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티즌의 전설 이관우 선수의 등번호 8번을 달고 뛰는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니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이관우 선수보다 더 큰 활약을 펼쳐서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남해=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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