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장민재(26)가 올 시즌 비상을 꿈꾼다. 장민재는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민재는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고치와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참가하고 있다. 현재 팀 내 투수들 중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장민재는 지난 21일 LG와의 경기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앞서 열린 4차례 연습경기에서 1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지난 7일 아쿠바리아전에서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11일 한신 타이거즈 2군전에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 캠프지 오키나와로 넘어온 후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구원 1이닝 무실점, 지난 1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장민재는 팀 내 투수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맞을 때가 돼 맞았다(웃음)”면서 “제구가 잘 안됐다. 좋은 경험을 했다. 이번 캠프에서 많이 던질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이 던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민재는 캠프 기간 동안 ‘공끝’과 제구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연습을 통해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졌다”면서 “구속이 빠르지 않은 만큼 공끝과 제구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캠프에서 공에 좀 더 힘을 전달하기위해 투구폼을 조금 수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며 배운 너클 커브를 배웠다.
장민재는 2009년 2차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당시 광주일고에서 팀의 기둥 투수로 활약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 이후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2013년 시즌 도중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공익근무를 마친 장민재는 1군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에는 제대 후 바뀐 감독님과 코치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다보니 너무 의욕이 앞서 오히려 잘 안된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즌 중에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민재는 ‘실력으로 꼭 인정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올 시즌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연습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다면 팬들도 날 인정해 주는 날이 올꺼라고 믿는다.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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