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아동안전전략 구축방안'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아동(만 0~17세)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충남이 827명으로 전국에서 제주(1226명), 강원(919명), 전북(834명)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발생률은 751명이다.
대전과 충북의 아동손상 발생률은 각각 70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601명)은 가장 높은 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광주(659명), 대구(680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손상'이란 폭력, 자살, 재해 같은 사건이나 교통사고, 넘어짐, 다침 등의 사고로 신체에 해를 입은 경우를 말한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119 구급대로 이송된 환자 중 0~17세로 기록된 손상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아동손상 발생률을 주요 손상기전으로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충남 아동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290.9명이었다. 다른 손상기전으로는 추락·미끄러짐 195.5명, 화상 22.3명, 익수·질식 15.0명,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중독 5.6명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전체 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추락 사고 발생률은 높은 편이었다. 대전지역 아동들의 추락·미끄러짐 발생률은 215.0명으로 제주(291.4명), 서울(248.5명), 강원(215.3명) 다음이었다. 이밖에 중독 5.9명, 익수 11.8명, 화상 21.4명, 교통사고 202.5명이었다.
충북의 중독사고 발생률은 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19.4명)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익수 11.0명, 화상 13.0명, 추락 161.3명, 교통사고 275.3명 등 다른 손상기전들은 비교적 낮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손상이 아동에게 발생할 경우 학업을 지속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고, 장애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비의도적 손상은 환경개선과 인식개선, 안전교육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아동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예방프로그램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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