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동 10만명당 827명 다친다… 교통사고 최다원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남 아동 10만명당 827명 다친다… 교통사고 최다원인

발생률 전국평균 751명… 교통사고 290.9명 최다 원인 대전 추락·미끄러짐 상위권

  • 승인 2016-02-25 18:01
  • 신문게재 2016-02-26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교통·추락사고 등 충남지역 아동들의 '손상'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였지만 손상기전 중 '익수'이나 '중독' 발생률은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아동안전전략 구축방안'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아동(만 0~17세)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충남이 827명으로 전국에서 제주(1226명), 강원(919명), 전북(834명)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발생률은 751명이다.

대전과 충북의 아동손상 발생률은 각각 70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601명)은 가장 높은 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광주(659명), 대구(680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손상'이란 폭력, 자살, 재해 같은 사건이나 교통사고, 넘어짐, 다침 등의 사고로 신체에 해를 입은 경우를 말한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119 구급대로 이송된 환자 중 0~17세로 기록된 손상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아동손상 발생률을 주요 손상기전으로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충남 아동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290.9명이었다. 다른 손상기전으로는 추락·미끄러짐 195.5명, 화상 22.3명, 익수·질식 15.0명,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중독 5.6명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전체 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추락 사고 발생률은 높은 편이었다. 대전지역 아동들의 추락·미끄러짐 발생률은 215.0명으로 제주(291.4명), 서울(248.5명), 강원(215.3명) 다음이었다. 이밖에 중독 5.9명, 익수 11.8명, 화상 21.4명, 교통사고 202.5명이었다.

충북의 중독사고 발생률은 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19.4명)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익수 11.0명, 화상 13.0명, 추락 161.3명, 교통사고 275.3명 등 다른 손상기전들은 비교적 낮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손상이 아동에게 발생할 경우 학업을 지속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고, 장애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비의도적 손상은 환경개선과 인식개선, 안전교육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아동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예방프로그램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