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피해기업 구제 총력… 5500억대 특별대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개성공단 피해기업 구제 총력… 5500억대 특별대출

정부, 3년전보다 2천억 증액… 기간 연장 가능·저금리 적용 내달부터 피해규모 실태조사

  • 승인 2016-02-25 17:54
  • 신문게재 2016-02-26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에 5000억원대 특별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3월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정부는 2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마련한 특별대출패키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것으로 3년 전 개성공단 중단 당시 특별대출금 3500억원보다 2000억원 증액된 550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통상 1년 만기에서 3년 이상으로 대폭 연장했고 시중금리 대비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가능 심사등급을 10등급까지 확대하고 국세체납·부채비율 초과·한계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대출심사 기준을 완화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북협력기금, 중소기업창업및진흥기금(중진기금),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각각 800억원, 600억원, 1000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협력기금 운전자금 대출의 경우 기업당 15억원 한도에서 1.5% 금리로 2년거치, 3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국내·외 대체설비 마련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는 중진기금 600억원, 국책은행에서 1500억원을 공급한다.

국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시설자금대출은 기업당 한도를 설정하지 않고 소요시설자금을 고려해 지원키로 했다. 대출기간은 8년 이내, 적용금리는 2.5~3.5%다.

500억원의 수출자금(수출입은행)과 500억원의 신·기보 특례보증도 지원된다. 기업당 보증한도는 3억원이고 3년 분할상환에 금리는 보증료 0.5%다. 오는 29일부터 각 기관별로 특별대출 접수가 시작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지원에관한법률'에 따라 입주기업들의 피해규모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사방식인 범위 선정 등 사전준비과정을 거쳐 3월부터 조사 수행기관 선정, 실태보고서 접수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이 제출한 실태신고서를 전문회계법인에 맡겨 증빙자료 등을 토대로 검증케 하고 입주기업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평가자문위원회'도 꾸릴 계획이다.

이에 하루 앞선 24일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주기업 피해액이 재고자산 2464억원을 포함해 8152억원으로 추산됐다며 고정자산, 제품, 자재 등에 대한 손실 보전과 개성근로자의 실질적인 생계 유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