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3선 의원 이상 중진들을 대상으로 2차 물갈이 정밀심사를 한다는 소식에 충청 중진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충청 더민주 10명 가운데 7명이 3선 이상이기 때문이다. 초선은 박범계, 박수현, 박완주 의원 등 3명이다.
나머지는 6선 1명(이해찬 의원), 4선 1명(박병석 의원) , 3선 5명(이상민, 양승조, 오제세, 변재일, 노영민 의원) 이다. 3선의 노 의원은 1차에서 컷오프돼 3선이상 정밀심사 대상은 6명으로 줄었다.
대구 수성(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함께 대구 출마를 준비하던 홍의락 의원의 컷오프 탈락을 재고해 달라고 당에 공식 요청했다.
홍 전 의원의 공천 탈락이 재고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탈당까지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직접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 달라”며 “이 요청이 수용될 때까지 저는 홍의락 의원 곁에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 드린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홍의락 의원은 컷오프 발표 후 더민주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더민주는 광주북갑의 강기정 의원(3선)을 경쟁력이 없다며 총선 공천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전략 공천을 통해 새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컷오프에 이어 전략공천 방식으로 현역 물갈이에 나선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송호창 의원에게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컷오프 대상에 오른 유인태, 임수경 의원은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홍 의원은 탈탕, 나머지 의원은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들 중 일부는 국민의당으로 합류 여부 등도 물밑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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