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연습경기에서 4회초 한화의 김태균 선수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오키나와=이성희 기자 token77@ |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 쌀쌀한 날씨에도 한화 이글스는 삼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스프링캠프 막바지 훈련에 집중했다. 오전 고친다구장에 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단은 경기 내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며 실전감각 회복에 주력했다.
이날 한화는 홈런 3개를 쏘아올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3-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연습경기 4연패를 끊어냈다. 최진행은 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21일 SK전, 22일 L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신성현과 권용관도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2루타 2개포함 3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정근우와 이용규도 각각 3안타, 2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출전한 김범수가 돋보였다. 김범수는 4회말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3회까지 실점 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김범수는 4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이재우와 김용주가 각각 2이닝 4실점(2자책), 2이닝 2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1회초 정근우와 이용규가 상대 선발 투수 이케빈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김경언의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지만, 김태균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초 한화는 대거 6점을 뽑아내며 7-0까지 앞서갔다. 김태균의 2루타에 이어 최진행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한화는 로사리오의 3루 강습 안타와 신성현의 우전안타, 차일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한결이 밀어내기 볼넷 득점을 얻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적시타를 치며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바뀐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이후 한화는 삼성에게 4회와 5회 각각 3점, 2점을 내주며 7-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 이승엽은 4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5회 말에도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초 한화가 1점을 더 뽑았지만 6회말 삼성에게 2점을 내주며 점수차는 8-7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한화는 8회초 무사 2,3루 상황에서 터진 이용규의 적시타와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0-7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한화는 8회말 이흥련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다시 한점차로 쫓겼지만, 9회말 신성현과 권용관이 각각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을 터티르며 13-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한화는 김민우가 9회말 실점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졌다.
그동안 한화는 여러 악조건에 시달렸다. 1차 전훈지인 고치에 눈이 내리는 등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오키나와 초반에는 독감 바이러스가 선수단을 강타해 투수 일부가 격리조치 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어 기상악화로 많은 연습경기 일부가 취소되면서 실전감각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한화는 타선이 전반적으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분위기였다.
한편 한화는 26일에는 훈련을 진행하고, 27일 KIA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오키나와=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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