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서 훈련중인 시티즌 서동현 선수. |
서동현은 “시즌 시작 전 목표에 대해 항상 질문을 받는데, 개인적으로 몇 골을 넣겠다고 생각해 놓은 건 없다”며 “팀 승격을 위해 계속 골을 넣다 보면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몸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체력이나 근력적인 부문을 보강 한다면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최문식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빨리 파악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수원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서동현은 K리그 10시즌 동안 261경기에서 61득점 20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다. 2008년에는 35경기에 출장해 13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이런 선수가 클래식이 아닌 임대를 통해 챌린지 리그에서 뛰게 됐지만,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서동현의 얼굴에서 실망감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팬들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서동현은 “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오히려 내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적응은 빨리했다.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되지만, 보답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아쉬움도 있지만, 안산에서 1시즌 반 정도 뛰면서 경험한 챌린지는 클래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클래식 팀 못지 않게 조직력을 갖춘 팀도 있었다. 이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황인범, 김선민, 김병석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서동현은 “황인범이나 김선민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볼을 차는 센스가 좋다”며 “공격적으로 볼을 배급하는게 좋은데, 내가 열심히 움직인다면 볼 찬스는 쉽게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현은 또 “대전시티즌으로 오면서 지금은 은퇴했지만, 대전의 전설인 이관우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올 시즌 팀이 다시 클래식에 올라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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