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은 중구 4명, 서구 3명, 유성구 4명, 대덕구 4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급여 기준, 복리후생 등에 있어 공무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면서 주 15시간 이상 25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다.
출산, 육아 등으로 회사를 퇴직한 여성이 파트 타임 근무로 일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육아를 병행하며 일을 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덕구의 경우 올해에만 3명이 육아를 이유로 시간 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했으며, 서구와 유성구 역시 각각 8명, 2명이 같은 이유로 시간 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 일하고 있다.
이처럼 일과 가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 창출을 유도한다는 취지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전일제 공무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전일제 공무원들은 “공무원 일이라는 게 단 몇 시간 만에 끝나는 게 아닌 만큼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 부서들도 선택제 공무원들을 꺼리는 것은 매한가지다.
하루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탓에 업무 연속성이 떨어져 도움이 안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 때문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대부분이 구민봉사실 등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채용 숫자만 늘리기보다 처우와 업무에 대한 정교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