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홍보대사활동'이력을 써 넣을 수 있는데다 출신 학교의 얼굴이라는 스펙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밭대도 학교 홍보대사 경쟁률이 2014년에는 4.2대 1, 지난해는 2배 가까이 오른 8.3대 1을 기록했다.
올해도 3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양대는 2014년 15.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10명 선발에 180명이 지원, 1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1~2학년을 대상으로 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전대와 한남대, 배재대 등도 올해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홍보대사를 모집할 계획인 가운데 이들 대학 역시 평균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학교 홍보대사가 인기를 얻는 것은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데다,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는 것 자체가 학교가 보장하는 얼굴이라는 스펙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각종 학교 행사시 우선 순위로 참여가 가능한 것도 활발한 대외 활동 경험이라는 이력에 도움이 된다.
우관섭 배재대 홍보팀장은 “안정적으로 활동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교외 아르바이트보다 수월한 이점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홍보대사로서의 자부심과 각종 대내외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게 혜택”이라고 말했다.
또 “홍보대사를 하게 되면 정보에 밝아 여러 공모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펙도 탄탄해진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 간 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진주(목원대 스포츠산업과학부 4학년) 학생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며 “또 아무나 할 수 없는 만큼 자부심도 강해져 대외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혜진(건양대 병원경영학과 3학년)학생은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 요즘, 이력서에 쓴 홍보대사 경력이 학교생활을 능동적으로 했다는 결과물로 느껴지지 않겠냐”면서 “주변에서 홍보대사를 지원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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