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인사답게 내외부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연구원들의 처우 개선이나 대덕연구단지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 확대 등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중에 연구원에 몸담았던 인사는 민병주 의원(새누리당)과 이성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정의당), 구성모 전 기초과학연구원 선임행정원(국민의당) 등 모두 3명이다.
이 가운데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12일 민병주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나 장거리 미사일 등 안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국방 소속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는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정책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국가안보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가 안보 분야로의 참여를 희망했다.
손재영 통제기술원 원장도 최근 사이버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민 의원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연구단지 내 일부 노조단체들은 이성우 예비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 무효소송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국회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개진키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임금피크제가 공공연구기관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며 취지인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커녕 연구현장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 정부의 정책에 맞서려는 것이다.
과학계 관계자는 “과학기술계인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대덕특구 출신들 아니겠느냐”라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특구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학기술 정책과 실질적 대안이 뒷받침되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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