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충남에서 한국인권회의가 열리는가 하면 광역지자체 인권도시협의회 주도적 참여 등 올해부터 각종 인권시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도는 1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인권가치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도민 인권 증진 시책 추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도민 인권 증진 시책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달 24일부터 25일까지 예산 덕산리솜캐슬에서 제2회 한국인권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는 전국 시·도 인권위원과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인권증진을 논의하는 행사로 한국인권재단과 충남도 광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인권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인권도시 성과를 진단하고 향후 인권증진 정책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에는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인권도시협의회 실무협의회도 동시에 열려 주목된다. 이 협의회는 지난해 전국 각 시도의 인권증진 연대와 협력을 위해 구성됐다. 이번 실무협의회 개최를 통해 충남은 향후 인권도시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인권 교육 및 공감대 조성 ▲시민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인권 존중 문화 사회적 확산 ▲사회적 약자 인권 증진 등 인권증진을 위한 4대 중점과제 92개 사업을 추진한다.
중점과제별로는 도-시·군간 인권 업무협약 체결, 도 및 시·군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한 인권 교육, 도민과 학생 인권 교육 지원 등을 펼친다. 또 도민인권지킴이단 현장모니터링 강화, 인권교육 강사진 구축 등을 통해 시민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인권 존중 문화의 사회적 확산은 인권주간 문화행사를 운영하고, 인권 영향 평가 지표 개발 및 추진 방안 연구용역 추진을 통해 길을 모색한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날의 기준이 개발과 효율, 물질만능, 자연파괴, 갑을관계, 관 주도 등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정과 정의, 인권, 지속가능, 민주주의 등으로 압축될 것”이라며 “올 한해 여성과 소수자 인권의 관점, 사람의 가치로 도정을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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