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와 자율학고, 자사고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지역의 경우 동서간 격차가 뚜렷했다.
15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1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최초 합격기준)'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를 합격한 지역 고교는 대전 12개교, 충남 8개교, 충북 6개교 등 총 26개교로 모두 142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대전 60명, 충남 55명, 충북 27명 등이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대전외고로 17명이 합격했으며, 한일고 16명, 공주사대부고 14명,충남고 11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26개교 중 12개교가 특목고와 자율학교ㆍ자사고ㆍ자공고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학교에서 전체 합격생의 절반이 넘는 9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대전의 경우 동서부 격차가 뚜렷이 나타났다.
12개교 학교 중 원도심에 위치한 고교는 대성고와 대전여고 등 2개교 뿐이며 이들 학교 모두 자사고와 자공고다. 일반고 6개교는 모두 둔산과 유성 등 서부 관내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 수시 지역균형전형이나 기회 균형 전형, 정시의 기회 균형 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은 2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고교의 강세는 올해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상위 20위 고교 가운데 수도권 지역 고교는 13개인 반면 충청권은 단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대전 100명, 세종 3명, 충남 84명, 충북 62명 등 충청권에서만 249명(새누리당 윤재옥 의원 '2015학년도 서울대 수시 및 정시 합격자')이 서울대를 합격시킨 것에 비하면 올해 합격생은 크게 줄었다.
이렇게 지역의 합격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사고와 특목고, 그리고 서울의 강남지역 고교가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데다 서울대라는 간판보다는 취업이 보장된 의대나, 타 대학 공학계열 등으로 이동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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