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청양 출신)는 더불어민주당(세종)의 6선 의원이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책임 총리(36대 총리, 2004,6월~2006년 3월) 권한을 확실히 주면서 주목을 받았다.
재임중 세종시 건설에 총력을 쏟아 19대 총선때 지역구를 서울 관악을에서 세종으로 옮겨 거뜬히 6선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참여정부의 공과를 간직하고 있는 친노의 좌장격이다.
더민주 일각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세종 예비후보들이 이 전 총리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지만 7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12월 대선 과정에서 야권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총리(40대 총리, 2009년9월~2010년 8월)는 현실 정치 '문턱'을 아직 넘어오지 않고 있다.
야권의 러브콜 속에서 정 전 총리는 세종시 건설 수정안 추진 당시 자신을 '매향노'로 낙인 찍었던 충청 민심을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더민주 합류에 대해선 일정 부분 선을 그은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에는 어느 정도 문을 열어 놓았다. 그의 브랜드인 '동반성장론'이 안철수 공동대표가 주장하는 '공정 성장론'과 상당 부분 교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 전 총리가 현실 정치를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정 전 총리도 이 점에 대해 큰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철'을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 유다.
청양 출신인 이완구 전 총리(43대 총리, 2015년 2월~2015년 4월)는 4월 총선에서 불출마(부여 청양)를 선언하며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한 항소심 투쟁에 나섰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1심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 판결로 4월 총선 출마가 어렵게 됨에 따라 이 전 총리는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결백'을 밝히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는 무죄를 받아야만 새누리당 안팎에서 치러질 여러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에서다.
이들의 4월 총선 행보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내년 12월 대선에서 주인공 내지 킹메이커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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