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설립 목적이 개발도상국가 수산·양식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빈곤·기아 퇴치 등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이 최적의 교육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도에 따르면 충남의 각종 수산 통계가 경쟁 시·도인 부산과 제주를 압도하고 있다. 어업가구의 경우 9229가구로 부산 1972가구와 제주 4589가구보다 훨씬 많고, 어업인구 역시 2만 1059명으로 부산 5324명, 제주 1만 1071명보다 많다.
보유 어선은 6091척, 어촌계 165개소, 어업권 1만 7471㏊, 수산업경영인 1473명,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115개소, 어항 101개소 등으로 모두 부산과 제주를 뛰어 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충남에는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242㎞에 이르는 해안선과 세계 5대 갯벌(357㎢), 가로림만·천수만 등 천혜의 산란장, 수산 양식 실습장이 될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장과 종묘 생산시설은 각각 7곳과 104곳에 달한다.
후보지인 태안은 도내 갯벌의 39%(138.4㎢)와 해안선의 45%(559.3㎞), 어장 630개소(6793㏊)와 어업허가 3107건, 어선 1751척 등으로 도내 수산 역량의 45%가 집중돼 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태안을 비롯한 충남 서해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풍부한 수산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세계수산대학 설립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지인 태안 인근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도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 등 수준 높은 시설 및 인적 자원이 있어 세계수산대학 설립 시 교육 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최종 입지는 오는 19일 결정되는 가운데 도는 대학 운영비 35억원 투입, 부지 및 건물 신축 제공, 학생·교직원 전담 진료기관 지정·운영, 생활 편의 제공, 교육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총력 지원' 카드를 제출한 바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태안=김준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