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 인사 설왕설래하는 이유가?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립예술단 인사 설왕설래하는 이유가?

市 “전문성 강화 이유”… 사무단원 26명중 20명 이동 “목적 의구심” vs “적절한 배치” 내부서도 의견 갈려

  • 승인 2016-02-11 17:52
  • 신문게재 2016-02-12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시 산하 5개 예술단의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갑작스런 인사에 대한 불만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11일 대전시는 시립예술단 사무단원 26명 중 20명에 대한 대거 인사발령을 발표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사무국장에 김이석 공연사업지원국 사무국장, 무용단에 김순영 합창단 사무국장, 합창단에 석선희 무용단 사무국장, 청소년합창단에 홍선희 교향악단 사무국장, 공연지원사업국에 박종석 청소년합창단 사무국장이 각각 발령났다.

이번 인사는 지난 5일 대전시 문화체육국장과 각 예술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통보된 사안으로 시립 예술단 내부에서는 다소 상기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상했던 인사 시기보다 앞서 단행된 점과 일부 직원의 경우 이전 직무와 전혀 다른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인사 이유가 '전문성 강화'인데 아예 새로운 업무에서 어떤 전문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내보였다.

일각에선 예술단 문제가 외부로 전해져 불거졌던 여러 문제에 관한 문책성 인사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인사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또 이번 인사로 지난 2014년 예술단 지원 목적으로 신설된 '공연사업지원국'의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전에 인사를 공지하고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의사표현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엔 일방적인 인사였다”라며 “전문성 강화를 인사 이유로 들었지만 몇몇 인사 결과를 보면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는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몇몇이 도맡았던 업무의 전문성을 익힐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파격 인사에 놀라긴 했지만 부정적으로만 보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적절하게 감당할 수 있는 업무 파트에 배치한 것 같아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장기근속자가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인사를 단행했다”며 “예술단 쇄신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