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예지중·고 정상화추진위 회원들이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예지중·고의 정상화와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갑질 교장 물러나라.”
대전예지중·고 정상화추진위원회는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사 상대로 학교발전기금 요구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모 교장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예지중·고 정상화추진위는 “대전·충남 유일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예지중·고는 오직 학생들의 수업료와 시교육청의 보조금만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교를 경영하는 예지재단이 인건비 몫을 빼내어 사유화하려는 등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교사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박 모 교장이 '자기성장비' 명목으로 교직원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하고 부장교사에게 금전 차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장은 반성은커녕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교사를 해고할 방법만 모색하고 있다”며 퇴출을 요구했다.
30여 분간 결의대회가 끝난 후 예지중·고 정상화추진위는 설동호 교육감과 면담을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조금은 대부분 인건비로 소진하기 때문에 문제 삼기는 어렵다”며 “종합감사도 겸한 만큼 학교 운영 형태 등과 관련,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는 박모 교장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소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