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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흰줄숲모기가 대전에서 다수 발견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여행한 중국 34세 남성이 전날 지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4일 천안과 5일 논산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된 여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의 타 지역 의심환자들 역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흰줄숲모기가 제주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5년 모기 채집 결과를 보면 전국 22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에서 채집한 7984마리의 흰줄숲모기 중 4298마리는 제주에서 잡혔다. 다음으로는 대구 791마리, 대전 551마리 순이다. 충북은 396마리, 충남은 136마리가 같은 기간 채집됐다.
일각에서는 모기 살충제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출시 10년 넘은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모기의 저항성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질병관리본부와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연구팀의 조사결과 살충제 성분인 델타메트린과 에토펜프록스에 대한 빨간집모기의 저항성은 1992년보다 2010년 각 385배, 224배 증가했다. 현재 지카 확진 국가는 태국과 중국을 포함해 29개국 이상이다.
이집트숲모기가 감염 매개체로 지목됐으며, 흰줄숲모기도 감염 가능 모기로 분류된다.
미국에선 성관계 감염도 확인됐다.
다만 당국은 아직 흰줄숲모기 감염 사례가 없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충남도는 비상대책반을 유지 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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