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과반 여당 사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을 뿐더러 더불어민주당은 탈당여파를 극복한 제2의 부활을,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전력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획정 지연을 비롯해 북한발 핵실험 및 미사일 사태가 설 연휴 전후로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은 우선적으로 과반여당 사수에 대한 열의를 다지고 있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김영우 수석대변인 현안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1383명 중 752명(54%)이 새누리당의 후보자 되기 위해 나선 대상자라고 밝혔다.
예비후보자 수부터 과반을 넘어섰다는 점을 들어 과반 여당의 이미지를 이어나가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11~16일 진행되는 20대 국회의원선거 공천 신청서 접수에 대비해 세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정치신인들의 동참을 독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심장인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 대비 오차범위 내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발등의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후 '탈당러시'는 일단락됐지만 호남권에서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불안감 때문에 김 위원장부터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일주일 새 두번이나 호남을 찾아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이탈 의원들이 국민의당 세력에 보탬이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대항마 탐색을 비롯해 신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권을 중심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호남에서는 더민주를 이탈한 12석 가운데 10명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만큼 이참에 호남권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역의원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꾸린 상태에서 총선을 치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3석이 부족한 국민의당으로서는 교섭단체 구성 시 91억원 상당(경상보조금 18억원+선거보조금 72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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