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당진간 고속도로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건설에 청신호를 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산석유화학단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대산항 활성화, 관광객 증가 등이 유발되면서 충남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전망이다. 경기도와 마찰을 빚는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산산단은 울산, 여수 등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접근성이 가장 좋지 않았다. 울산공단의 경우 부산-울산고속도로까지 6㎞, 여수공단은 남해고속도로까지 15㎞에 불과하지만, 대산단지는 무려 43㎞에 달해 물류비용이 30% 이상 비싼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시 이같은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산항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 항만은 전국 31개 항만 가운데 6위의 물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물동량도 2009년 6471만t에서 2014년 7290만t으로 13% 증가했고 교통량도 같은 기간 1일 1만 3000대에서 2만대로 54% 늘었다.
국가 기여도도 높아 지난해 기준 4조 66억원의 국세를 입주기업들이 납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산~당진간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대산항의 기능과 위상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 분명하다.
관광객 증가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에는 대산항과 중국 용옌항을 잇는 국제여객선 취항이 예정돼 있다.
이곳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내륙으로 이동하는 데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돼 편의증진이 기대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충남도와 경기도 간 마찰을 빚는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에도 플러스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당진평택항 연륙교와 연계하면 충남 서해안에서 매립지로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려 6502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다.
더구나 최근 정부는 SOC사업을 축소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어서 당초 목표대로 이 도로가 건설될 수 있을 때까지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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