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화는 2016시즌 키즈 회원모집을 오는 1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만 4세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3000명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한화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성인, 여성, 아이, 가족 회원 등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집 회원들에게는 선 예매 혜택과 로고 수건, 무료 티켓 2매(일반석), 팬북, 회원카드 등 클럽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시즌 중 회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NC 등 타 구단들은 좋은 마케팅 사례라며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 예매 등 유료회원 이외의 팬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어린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료회원을 없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팬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팬들의 성토가 잇따랐다.
한 팬은 “한화가 인기구단이 되더니 변한 것 같다”면서 “팀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며 어려운 때는 유료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더니 인기구단이 되니까 회원을 없애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동안 팀이 어려울 때 응원해온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유료회원의 선 예매 혜택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유료회원 축소를 받아들이겠다는 한 팬은 “유료회원만 충성도 높은 팬은 아니다”라면서 “구단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는데 유료회원이 선예매 혜택으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팬은 “구단이 형평성, 공정성을 이야기하는데 팀이 어려울 때도 그런 것 따졌느냐”면서 “유료회원들은 한화 이글스를 꾸준히 사랑해온 팬들이다. 앞으로 힘들어지면 다시 유료회원을 부활시킬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