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용기본재산수익률 역시 법정기준치를 충족한 대학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해 지역대학들이 별다른 수익원 없이 등록금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150개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재산 현황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25개 사립대 가운데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이 법정기준치인 100%를 넘는 대학은 금강대, 꽃동네대, 남서울대, 을지대, 중원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6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기본재산은 사립대학 법인이 대학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는 재산으로 대학의 연간 학교회계 운영수익총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19개 대학(76%)은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이 100%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나사렛대(18.1%), 대전대(16.8%), 백석대(13.9%), 순천향대(17.7%), 중부대(17.1%), 청주대(12.0%), 한남대(12.1%), 한서대(5.5%) 등 8개 대학은 확보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 역시 법정 기준치인 3.5%를 충족한 대학은 건양대(7.8%), 꽃동네대(3.7%), 나사렛대(4.7%), 순천향대(15.6%), 우송대(3.5%) 등 5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연은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이 낮은 것은 수익률이 낮은 토지가 수익용 기본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법인의 학교 운영경비 부담도 상당수 지역대학 법인들이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운영경비 부담률이 100% 미만인 지역 사립대 법인은 8곳으로 집계됐으며, 학교 운영경비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법인도 3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 가운데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수익률,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을 모두 충족한 사립대 법인은 꽃동네대 한 곳에 불과했으며 전국적으로도 영산선학대, 창신대, 포항공대 등 4곳에 그쳤다.
교육관계자는 “수익용 기본재산이 확보돼야 대학 운영에도 유연성이 생기는데 상당수 대학이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등록금 수익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