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소규모 통폐합 기준을 확대한 가운데 해당 학교들은 올해 입학식조차 치르지 못하면서 존폐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3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7곳에 달한다. 해당 학교는 보령 외연초, 보령 청룡초 대분교, 서산 팔봉초 고파도분교, 당진 삼봉초 난지분교, 서천 문산초, 홍성 신당초, 태안 이원초 관동분교 등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신입생 0명 학교는 각각 6곳, 7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폐교된 서산 대산초 웅도분교 등 이미 폐교한 학교를 포함한다면 그 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충남에서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한 학교도 3곳으로 보령 청파초 호도분교, 서산 부석초 간원도분교, 부여 충화초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에서 신입생이 2명인 곳도 10개교, 3명인 곳은 13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에서는 저출산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교육을 위해 도시지역으로 학생이 집중되고 있는 탓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통폐합 기준을 확대하면서 교육 당국은 난감해하고 있다. 초등학교 44%인 184개교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통폐합 대상에 올랐다.
도 관계자는 “신입생을 받지 못하거나 1~3명 정도로 총 학생 수가 10명이 되지 않는 곳도 상당하다”면서 “학생이 없어 폐교가 예정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충남은 다양한 정책으로 주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통폐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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