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프로야구 연봉협상 마감일인 31일 2016시즌 재계약 대상자 57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화는 연봉협상 완전타결 후 일괄발표 방침에 따라 연봉협상 마감일이 다 되어서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애초 한화는 주력선수 대부분이 FA선수이기 때문에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줄 알았다. 한화 구단은 지난해 연말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일 년을 평가받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매듭져 지지 않았다. 이후 한화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이전에 협상을 끝내려고 했지만 1~2명의 선수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하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연봉협상 마감일이 다 되어서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 대상자 57명 중 인상된 선수는 27명, 동결은 17명, 삭감은 13명이다.
최고 인상 선수는 예상대로 안영명이었다. 안영명은 지난해 1억5500만원에서 81%가 인상된 2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안영명은 지난해 35경기에서 10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류현진 이후 4년 만에 한화 국내 선수로 거둔 두자릿수 승수다. 여기에 올 시즌이 끝나면 FA신분을 얻는 만큼 이에 대한 프리미엄도 작용했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송창식과 윤규진도 지난해보다 각각 60%, 42% 오른 1억6000만원과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마당쇠’ 송창식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4경기에서 109이닝을 소화하며 8승7패1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윤규진은 부상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40경기에서 3승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야수 중에는 강경학이 63% 오른 6500만원에 계약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강경학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베테랑 권용관과 번갈아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강경학은 지난 시즌 120경기에 나와 80안타(2홈런) 27타점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정현석과 최진행도 각각 36%, 23% 인상된 9500만원과 1억8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현석은 암 치료를 받고 돌아와 팀 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고, 최진행은 금지 약물 징계라는 불미스러운 일에도 109경기 출전 타율 2할9푼1리 18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 출전이 없거나 적었던 이태양, 송창현, 정범모, 김태완 등은 대부분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었다.
한편 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송신영은 지난해보다 27% 인상된 1억9000만원에 계약했으며 장민석은 동결된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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