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서구 누보스타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빈 빈 컴퍼니 대표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0대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와 통합을 선언한데 이어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및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초래된 야권 재편의 새국면을 맞아 지지층 결속을 도모하고 있는 것.
더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누보스타 컨벤션에서 더불어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김정우 전 세종대 교수 등 외부 영입 인사들이 유명한 지식 강연 프로그램인인 테드(TED) 형식으로 진행한 가운데 박병석(대전 서갑)·박범계(대전 서을)·이상민(대전 유성) 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등 1000명의 당원들이 참석,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영입 인사들은 자당이 정통야당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역발전의 첨병 역할을 자처하며 변함없는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표 교수는 “유관순 열사, 단재 신채호 선생,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등이 모두 대전·충남 출신”이라며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애쓴 이분들이 이승만 국부 발언과 1948년 건국론을 들으면 지하에서도 가슴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여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서 불거진 역사관 문제를 겨냥,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표 교수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승만 독재에 반대한 조병옥 박사에게서부터 시작된 정통야당”이라며 “대전·충남에서 그 맥을 이어달라”고 했다.
그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지역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왜 우리는 늘 빨간색이어야 하는가. 우리도 미래를 지향하고 신선하며 아름답고 푸른 하늘을 닮은 파란색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초고속통신망 등 기본 인프라가 그때 구축됐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창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인프라에 해당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망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도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과학기술기본법과 이공계지원특별법을 만들어서 지원한 반면, 이명박 정부는 ‘교과부’로 과학을 교육과 섞었고, 박근혜 정부는 한술더 떠 ‘미래부’를 만들어 과학이 눈에 띄지 않게했다”면서 “더민주당은 대전시를 명실상부한 과학정책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민주당은 60년의 뿌리와 역동적인 새로운 인물들이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남북관계·국제관계 모두를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범계 의원도 “4.13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대전시당 차원에서도 서갑 지역위원회가 지난주 4차례에 걸쳐 당원들과의 소통행사인 공감토크를 열었다. 행사에선 당 안팎의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궁금점을 해소하고, 당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수렴했다. 이 행사는 다른 지역위원회에서도 추진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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