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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오는 29일 오후 3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마쯔야마OZ176편 비행기를 타고 일본 고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로사리오가 고치 캠프에 합류함에 따라 포지션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사리오의 포지션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를 비롯해 1루수와 3루수를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포수로 323경기를 뛰었으며, 1루수로 10경기, 지명타자로 10경기, 3루수로 3경기를 출전했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 중 하나인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면 한화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재활 중인 송광민, 김회성을 비롯해 신인 신성현, 주현상이 버티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나선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해 제대로 된 기량을 선보일지 의문이다. 다행히 강한 어깨 등 운동신경이 월등한 선수인 만큼 리그 적응 여부에 따라 3루수로 출전할 수 있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1루에는 붙박이 주전 김태균이 버티고 있지만, 김태균이 나이로 인해 전 경기 출장이 어려운 만큼 번갈아가며 1루수와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되면 외야까지 영향이 갈 수 있다. 김경언, 최진행, 이성열 등 지난해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전하던 선수들이 지명타자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 출장도 가능하다.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 정범모 등 포수 자원은 넘치지만, 조인성과 차일목은 비교적 많은 나이가 허도환, 정범모는 뚜렷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 타자 성향이나 수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포수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에스밀 로저스와 콜로라도에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만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지난해 제이크 폭스를 포수로 기용하는 등 전술변화가 능수능란한 만큼 포수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가 포수는 물론 1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캠프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포지션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사리오가 어느 포지션에 자리 잡을 지 김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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