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이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18년 이전배치로 남게 되는 금호중 부지에 노무현재단 연수원 건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면서다.
최 교육감은 “학교 부지는 교육관련 시설 이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재차 강조하며 논란의 불씨 또한 진화했다.
금호중이 논란이 된 계기는 지난 7일 이춘희 시장이 노무현재단 연수원 세종시 유치를 언급하며, 관내 폐교를 활용해 건립한다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금호중은 이전 추진이 맞물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금호중의 경우 올 상반기 3생활권 입주시작과 함께 금남면에서 동지역으로 학생 쏠림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학생수 급감 등의 이유로 이전배치가 추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총동창회로부터 금호중 이전 재배치 의견을 제출받고, 이에 따라 교명, 학적, 동창회 기수 승계 등을 포함한 가칭 대평중 부지로 이전 추진을 논의했다.
2018년부터 실제 재학하게 될 금남초와 감성초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3%의 찬성으로 이전재배치(안)을 확정하고, 행정예고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금남면 일대의 학교의 경우 신도심과 경계해 있어 입주가 시작되면 많은 학생이 빠져나가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남초, 감성초 등의 폐교설까지 떠돌았다.
이에 금호중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금남면 학교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칭)'가 만들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까지 발행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금남초·감성초의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계획과 금호중의 이전 재배치 추진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도·농간 일방 공동학구제도를 적용해 동지역 학생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면지역 학교로 전·입학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금남, 감성초는 적정 학생수를 유지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각각 12학급, 6학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하는 통폐합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금호중 일부 동문들은 교명변경은 물론 역사성 훼손 등을 우려해 이전 재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세종=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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