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 가축위생연구소에 따르면 환경부 및 농어촌공사 조사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현재 삽교천에는 AI 주 매개체로 알려지고 있는 청둥오리가 5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산·태안 지역 간월호와 부남호에는 오리·기러기·고니류가 6만 마리 이상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서천과 병천천, 곡교천, 천수만, 금강하구, 예산충의대교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6곳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가축위생연구소는 AI 사전 검색을 위해 철새도래지 6곳에서 채취한 시료 3000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예정이다.
도내 가금 판매소 20곳에서도 1000점의 시료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 주원인 중 하나인 종오리에 대해서는 분기별에서 월별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신창호 소장은 “지난해 11월과 12일 전남지역에서 AI가 잇따라 나타난 데다, 최근 도내로 철새가 대거 이동하며 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AI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오는 5월까지 검사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 AI를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내 소독을 강화하고, 철새가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 가축위생연구소는 지난해 2월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AI 정밀진단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후 고병원성 AI 4건, 저병원성 AI 2건 등을 조기 판정해 신속한 방역 조치로 추가 확산을 막은 바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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