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중앙로 차없는 거리 3월행사 폐지”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 대전시장 “중앙로 차없는 거리 3월행사 폐지”

'원도심 두번 죽여' 등 불만에 “차후 대화로 대안모색”

  • 승인 2016-01-26 18:00
  • 신문게재 2016-01-27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대전시와 자치구와의 맞춤형 경청 토론회가 26일 대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박용갑 청장을 비롯한 실·국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와 자치구와의 맞춤형 경청 토론회가 26일 대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박용갑 청장을 비롯한 실·국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중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해 “합동팀을 만들어 절충점을 찾아나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와 중구는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주요 현안사업과 관련된 시ㆍ구 관계관과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중구와의 경청토론회'를 열고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개선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폐지 또는 축소에 대한 의견과 함께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들을 짚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가 결론적으로 역반응이 일어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량문제, 상권 악화 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책을 수정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정석 중구발전협의회장은 “중구의 성장동력을 찾을수 없는 상황에 원도심을 위해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사람들을 모아서 상권 (활성화) 기대치를 주는 것보다는 이로인한 불편함이 더 큰 상황으로 원도심 살리는 일이 두 번 죽이는 결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교로 차없는 거리와 통합 운영, 행사 축소 등의 대안도 내놨다.

윤오노 통합방위협의회 감사는 “대전의 경우 다른 도시와 달리 동서대로를 막으면 차단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대동맥을 막고 행사를 진행한다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경제적인 효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다면 중교로 차없는 거리와 같은 좁은 도로에서 진행해야 접근성이 좋고 크게 불편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수 지하상가상인회장도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상반기 옛 충남도청, 하반기 대전역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면 지금같은 논란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서대전 시민광장 야외공연장 부지에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가칭) 건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중구 관계자들은 타 자치구와 달리 중구의 경우 대형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대형공연장이 없어 문화적 소외감이 크고, 서대전역 주변의 공동화 등에 따라 대형공연장에 대한 시급성과 대전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5개구 가운데 변변한 집회시설, 대형공연장이 없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 대해서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적 효과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중앙로 차없는 거리는 올 3월 행사는 폐지하되 이후는 대안의 필요성이 나타난 만큼 대화를 해서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