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박 '충돌' 리마인드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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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박 '충돌' 리마인드 2013

朴대통령 의전 신경전 이슈 부상 '충청정가 술렁'

  • 승인 2016-01-26 18:00
  • 신문게재 2016-01-2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의 '충돌' 사건이 충청정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진석 당시 국회 사무총장은 2013년 11월 18일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전을 위해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지했던 사실을 다음날인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은 “제가 어제 국회의사당 중앙 현관 앞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던 중 윤 의원을 손으로 밀어내는 장면을 두고 설왕설래 되고 있다”면서 “윤 의원을 제가 밀어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이 영접 프로토콜(의전)을 무시하고 '들이대는' 바람에 자칫 제 어깨가 VIP(박 대통령)와 부딪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이 때문에 순간 본능적으로 윤 의원을 손으로 제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부터는 함부로 들이대지 말고 국회 의전을 존중해 주세요 ^-^”라고 윤 사무총장에게 말했다고 공개했다.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고 국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의 의전을 자신이 하면서 '참진박(참으로 진실한 사람 + 친박)'을 보여주려 했던 게 아니냐는 말이 요즘들어 돌고 있다.

정 전 사무총장 역시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는 '원외 친박'으로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생일을 맞은 박 대통령에게 '이쁜 선물'을 보내 박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잘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공주 선거구에서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청와대 개편 당시 정무특보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진박'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친인 고 정석모 내무부 장관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내무부 차관과 충남지사, 강원지사를 거쳐 1979년 공화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내리 5선의 고지에 올랐다.

선친과의 인연을 깊게 생각하는 박 대통령은 정 전 사무총장에게 각별한 애정을 주고 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2014년 충남지사에 출마한 것도 고위층과 교감이 있었던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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