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측정한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그룹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새해 화두로 여성인권 증진을 꼽은 가운데 올해에는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여성계의 중론이다.
여성가족부는 얼마 전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별 2014년 지역성평등 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도는 4개 등급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평등 하위지역으로 분류됐다.
조사 대상 8개 분야에서 대부분이 전국평균을 밑돌았으며 7개 분야가 전국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세부적으로는 경제 11위(충남 67.8, 전국평균 71.3), 의사결정 14위(14.4, 18.7), 교육·직업훈련 12위(92.3, 96.3), 복지 12위(72.3, 71.6) 등이다. 또 보건 13위(95.5, 96.2), 안전 13위 (53.1, 60.7), 가족 5위(66.6, 66.7), 문화·정보 13위(82.7, 86.6)으로 각각 집계됐다.
충남은 예전부터 지역 성평등 수준이 대체로 낮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4개 등급 가운데 3번째인 성평등 중하위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2012년 최하위그룹인 성평등 하위지역으로 떨어졌고 2014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그룹에 포함된 것이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두고 일각에선 '충남=성평등 불모지'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를 성평등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해 벽두부터 여성 인권 신장을 강조하고 나선 데 따른 기대감이다.
안 지사는 지난 4일 있었던 충남도 시무식에서 “여성 인권의 관점, 사람의 가치로 올 한 해 도정을 살피고 점검 하겠다”며 “사람의 가치 중에서도 여성 인권의 관점으로 도정을 점검·분석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도는 이에 발맞춰 올해 성평등 향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정 전반에 대한 성인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모든 사업에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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