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공주시 공주IC 진입로에서 시청 관계자들이 축산물 운반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기온이 낮을수록 구제역은 전파력이 강해져 다음 달 초순 설이 지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에 전국최대 축산단지를 가진 충남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의심 신고는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도에서 지난해 구제역을 겪으면서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신을 투약하는 것을 장려하고 꾸준히 관리 감독을 해오면서 전국 평균 이상의 백신 항체 형성률을 도출했다.
농림축산검역 본부의 11월 자료에 따르면 소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전국 94.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은 96.6%로 전국평균을 웃돌며 전국 3위로 나타났다.
타 시도는 경기도 92.3%, 강원도 95.5%, 충북 95.5%, 전북 92.8%, 전남 97.0%, 경북 92.7%, 경남 93.9%, 제주 97.2% 등으로 나타났다.
돼지 항체 형성률도 전국에서 2위로 나타나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
다른 시도는 경기 68.8%, 강원 68.6%, 충북 79.3%, 전북 57.2%, 전남 54.1%, 경북 62.6%, 경남 53.8%, 제주도 55.9% 등이다.
이런 상황에도 도는 구제역에 한파가 끝나기 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소독액이 얼어 방역에 애를 먹고 구제역 발생률이 높아져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 또 구제역이 전파된다면 그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3일 스탠드 스틸(이동제한) 기간 이동 제한 조치를 어긴 166대 가운데 일부 차량이 기준을 어긴 것으로 파악하고 가축전염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스탠드 스틸(이동제한)을 어긴 일부 차량에 대한 벌금을 부과했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설에 제한은 없겠지만, 농가들이 도의 방침에 따라 끝까지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가뭄 피해를 해결하기도 전에 불어닥친 한파 피해와 구제역까지 자연재해와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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