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선거공약이기도 했으며 해마다 지역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도는 빠듯한 예산, 단체장 의지부족, 기업 후원 부재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역 체육계와 축구팬이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올해에도 도민구단 창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등 이 문제가 원점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도민구단 창단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청춘FC를, 2014년 내셔널리그(3부) 충남 연고 팀인 창단한 천안시청을 K리그 챌린지로 승격시키려고 계산기를 두드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산 효율성 때문이다. K리그 챌린지 무대에 서려면 최소한 50억 이상, 클래식 무대는 150억 이상이 투자되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부족한 예산에 도에서는 천안, 아산과 함께 도민구단을 창단하는 방법을 모색했지만, 실업구단을 가진 천안에서 도민구단 창단에 부담을 가지고 있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민들은 여전히 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내 일선 시·군과 교육 당국이 운영 경비를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 연맹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에는 충남 연고팀은 없다. 충남 연고 팀은 17년째 지역 연고 팀이 없어 도민들은 체육 문화를 박탈당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충남도는 수년째 연고 팀이 없어 K리그 경기를 유치가 어렵기에 축구관전의 기회는 하늘에 별 따기다.
또 논산 강경산업고, 당진 신평고, 천안 제일고, 한마음고 등 지역에 존재하는 고교 축구부유망주의 진로문제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충남 축구인은 “도민구단을 창단하게 되면 경기 시 타 시·도에서 팬들이 충남으로 찾아와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면서 “올해에는 도민구단 창단하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전 안희정 지사 공약으로 추진됐지만, 투입 예산 대비 효과가 미미해 공약을 포기했었다”며 “도에서만으로는 추진하기는 어렵고 도내 시·군과 함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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