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로사리오 영입…남은 외국인 퍼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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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로사리오 영입…남은 외국인 퍼즐은

22일 메이저리그 거포 로사리오 영입

  • 승인 2016-01-22 16:07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에스밀 로저스 = 한화이글스 제공
▲ 에스밀 로저스 = 한화이글스 제공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한 해 성적과 직결된다. 타선에 중량감을 더해주고, 마운드를 높여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팀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친 후 스프링캠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하지 못한 채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 한화가 22일 현역 메이저리거인 윌린 로사리오(27)와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해 201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를 차지한 유망주다.
 
한화는 지난해 김태균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타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최진행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장 정지를 당했다. 여기에 타선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이 국내리그 적응 실패로 일찌감치 퇴출 당한 데 이어 대체 외국인 제이크 폭스마저 부상과 수비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강한 타력을 가진 거포 3루수 외국인 선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화의 선수 구성을 고려하면 3루수가 가장 필요했지만, 한화의 선택은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313경기)와 1루수(62경기)로 주로 뛰었다. 3루수로는 고작 3경기만 나섰다. 그럼에도, 로사리오를 선택한 것은 그에 타격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팀 합류 이후 포지션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체력 관리를 위해 김태균과 1루, 지명타자를 번갈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포수 포지션으로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합류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했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데뷔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팀의 올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외국인 선수 2명을 확정함에 따라 남은 한자리가 문제다.
 
대다수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2명, 야수 1명으로 하는 점을 보면 남은 자리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한화는 부상선수와 군 제대 선수 합류로 선발 자원이 늘어났지만, 확실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선발 후보 대부분이 우투수인 만큼 좌완 선발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얼마전 김 감독이 상황에 따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팀을 꾸릴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타자 영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결국, 외국인 시장에 얼마나 좋은 선수가 있는지가 ‘투수냐 타자냐’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윈터리그가 늦어지면서 메이저 팀들이 40인 로스터를 꾸리고 못하고 있다. 국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경우가 많다. 한화가 탐낼만한 선수가 시장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결국, 메이저리그 최종 로스터가 확정되는 2월 이후에야 또 다른 외국인 선수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겨울 팀 전력 향상을 위한 통 큰 행보를 펼치고 있다. FA시장에서 200억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데 이어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320만달러를 투자했다. 남은 한 명도 높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가 팀에 마지막 퍼즐을 어떤 선수로 채울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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